
디즈니 플러스에 더 메뉴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현대 사회의 계급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시청 전에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단 12명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저녁식사 자리 어떠 일들이 벌어질까요? 더 메뉴 줄거리와 내용에 대한 리뷰 그리고 시청후기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줄거리>
한 커플이 있습니다. 그들은 인당 160만 원이 넘는 파인 다이닝을 예약 습니다. 타일러가 예약한 파인다이닝은 슬로윅이란 최고의 셰프의 섬으로 초대받아 그가 직접 가꾸고 수확한 재료로 만들어진 최고의 저녁을 대접받는 겁니다. 이 자리는 꼼꼼하게 선별된 12명의 인원이 참석하게 됩니다. 첫 번째 코스의 이름은 섬입니다. 섬 주변의 해초를 위해 살짝 얼린 바닷물을 올린 건데 바닷물이 녹으며 간을 맞춰주고 높은 곳에 위치한 자연산 가리비가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슬로윅은 말합니다. 여기에 존재하는 재료를 만들어낸 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감동받은 타일러 그리고 냉철한 평가와 끝나지 않는 과시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두 번째 코스가 시작됩니다. 슬로윅은 빵에 대한 역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많은 세월 동안 평민들의 주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요리에는 빵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황당합니다. 그런데도 놀라운 건 이 황당한 상황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합니다. 마고는 뭔가 이상합니다. 빵이 먹고 싶은 소리 하지만 엘사는 거절합니다. 그다음 세 번째 코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코스가 시작되며 슬로윅은 어머니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던 무서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는 폭력을 참지 못하고 사고를 쳤다고 실토합니다. 사람들은 감탄합니다. 음식이 나옵니다. 토르티아에는 특별한 그림을 그려 있는데 우리 다 각자의 사연이 담긴 그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네 번째 코스가 준비됩니다. 그리고 부주방장이 앞으로 나옵니다. 슬로윅은 그가 자신처럼 되기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요리에 몰두했지만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눈치 빠른 마고는 오늘 이 자리에 초대된 사람 대부분은 죽을 것을 예감합니다. 다음 메뉴로 차가 나옵니다. 슬로익은 좋은 차 한 잔이면 모든 것이 위로된다고 말합니다. 슬로윅은 마고에게 일을 시킵니다. 디저트를 만드는 데 통이 필요하다며 장고로 보내는데 밖으로 나가는 길에 타일러를 목격합니다. 분노하는 슬로윅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 코스가 완성되어 갑니다. 오늘 이 자리는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요?
<시청후기>
슬로윅이 그간 겪었을 정신적 피로감이라는 의미 그리고 결국 모두가 불타 죽어버릴 거라는 궁극적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물들은 사실 영화 속에서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은 두 명의 셰프들입니다. 남성 셰프와 세 번째 코스요리인 난장판을 소개할 때 처음 등장해서 단 열 마디도 되지 않는 짧은 대사만을 내뱉은 뒤 권총을 당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슬로윅은 그를 자신의 젊은 시절과 비교하지만 결코 자신처럼 위대해지지는 못할 거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는 갑자기 스타가 되어 번아웃에 시달린 20세기의 슬로윅과는 다른 맥락에서 21세기 사회에서는 사실 더 이상 노동계급 출신의 스타 우리말로 하자면 개천에서 난 용과 같은 사례조차 불가능할 것임을 은유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어찌 또 성공한다고 해도 슬로윅의 사례에서 보듯이 그 성공한 삶조차도 전혀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건 더욱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다음 코스인 남자들의 어리석음에 등장하는 여성 셰프 펠리스킨도 그렇습니다. 그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가 그랬듯이 똑같이 자신에게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려 한 슬로윅의 허벅지를 찌릅니다. 마치 슬로윅이 아버지에게 똑같이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는 최근 예술계에 불어닥쳤던 여성주의적 맥락에서의 공론화들을 연상케 합니다. 이제 레스토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시선을 돌려보면 그들의 구성은 매우 다양합니다. 요리 평론가 투자자 배우 부자 그리고 요리 애호가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실상을 보다 보면 우린 영화가이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오늘날의 예술산업을 풍자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평론가는 슬로윅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무명의 예술가 혹은 작가를 스타로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무자비한 방식으로 작품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여 그들의 커리어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또한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도 자신들을 위한 서프라이즈라고 생각할 정도로 현실과는 괴리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예술 자체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은 전혀 없으면서 그저 자신들이 돈을 댄다는 이유로 그것을 점유하고 통제하려고 합니다.
<리뷰>
첫번 째 자본자가 되어버린 자신마저 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니콜라스 홀트의 팬보이 너드 같은 연기가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음식을 음식으로 먹지 않고 예술로 먹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보면 음식은 음식으로 먹으라는 메시지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세 번째 현직 직장인입니다. 슬럼프와 무기력증에 흠뻑 빠진 상태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런 의욕이 없는 상황에서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감상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너무나도 제 마음을 훑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치즈버거에 제 문제를 해결할 힌트가 있는 거 같습니다. 훌륭한 영황입니다. 네 번째 후반부터는 긴장감과 두려움보단 통쾌함과 설렘,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머리 한 대를 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영화를 너무 잘 만들었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다섯 번째 현대인의 번아웃과 같은 회색감정을 그려낸거같습니다. 현란하고 빛깔 좋은 요리들이 나와도 불안하고 식상한 듯 보이다가 남는 음식 포장 되나요?라는 한마디를 들은 셰프의 표정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여섯 번째 영화제작자와 평론가 그리고 투자자들 간의 대립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끊임없이 비평해 대는 평론가와 계속해서 간섭하는 투자자 그리고 돈만을 보고 영화의 가치를 낮추는 배우, 위대한 영화를 보고 있다는 데에만 취해 정작 중요한 것 하나 기억하지 못하는 관객을 냉소적으로 비웃으면서도 부주방장과 새롭게 진급한 주방장을 통해 입맛을 맞춰주는데 질린 새로운 영화감독 그리고 제작자 최근 들어 밝혀지는 감독들의 추악한 모습을 자조적으로 바라보며 비우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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